여러분들이 가진 자신만의 소리는 무엇인가요? 어릴 때 우리는 다른 사람과 함께 노래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 목청껏 소리내어 동요를 불렀고, 그것에 대해 시끄럽다는 말 대신 칭찬을 받아왔습니다. 대학생, 그리고 성인이 되어 어릴 적 우리의 모습처럼 자유롭게 자신의 소리를 내려고 했지만, 그것이 그리 쉬운일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회생활’이라는 것에 의하여 다른 사람의 소리에 동조하여 원하지 않게 내 목소리를 줄여야 하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따라해야 한다는 주변의 압박으로 내 소리를 점점 잊어가고 있습니다. 때때로 우리의 소리는 불협화음으로 간주되는 것은 아닐까요? 저희는 우리 모두의 소리가 모였을 때, 그 소리가 검정색의 불협화음만이 아니라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각자의 빛나는 소리가 모였을때 그 자체로 서로에게 위안이 되는 백색소음이 될수는 없을까요? 학우 여러분께 2019 봄축제 <백색소음>이 침묵을 강요하는 현실에서 벗어나 마음 속 깊이 자리잡은 자신의 소리를 찾고, 고유의 빛깔을 내뿜는 것 역시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는 공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생명이 돋아나는 5월, 축하사가 준비한 잔디에서 각자의 백가지 빛깔 노래를 마음껏 소리질러 보세요. 불협화음이 아닌 백색소음 합주가 될 수 있을 거에요. 잔디에서 기다릴게요! - 서울대학교 축제하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