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대학원 스승의 날 행사는 남다르다. 첫 번째 남다름은 규모. 행사 공지, 식순, 사회자까지 있는 공식적인 행사다. 'public'을 공부하는 학문답게 'public'을 수용할 수 있는 널찍한 홀은 필수. 이번에는 현직교수뿐만 아니라 명예교수까지 초청하였고, 석사·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까지 많은 구성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두 번째 남다름에 대한 문제, 행정대학원 스승의 날에는 ○○이 있다? 정답은 바로 ‘합창’. 시작은 정확하지 않지만 언제부터인가 매년 스승의 날이 되면 그 해의 신입생들이 합창단을 조직해 <스승의 은혜> 노래를 선보인다고. 올해는 1절은 합창단의 노래로, 2절은 행정대학원 학생들의 감사인사 동영상으로 진행되었다. 하이라이트는 3절. 사회자의 지휘 아래 행사에 참석한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노래하는, 소위 ‘떼창’하는 진풍경까지 펼쳐졌다. ‘떼창’을 기획한 행정대학교 원우회장 소병욱(행정대학원 석사과정)씨는 “합창하는 신입생들만이 아니라 자리에 참석한 모두가 배움을 얻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노래를 하는 것이 스승의 날의 참 의미를 되새기는 듯해 함께 부르고자 했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합창단 멤버로 활약한 신입생 송하승(행정대학원 석사과정)씨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합창을 통해서 원우들과 유대감을 느끼고, 내가 정말로 교수님들의 제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감을 말했다. 딱딱하고 어려운 행사가 아니라 편안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그러면서도 진정한 스승의 날을 느낄 수 있는 비밀이 합창에 있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