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2일 수의과대학 스코필드홀에서 ‘제14회 스코필드박사 추모기념식’이 개최되었다. 한국식 이름 ‘석호필(石虎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캐나다 국적의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1889~1970) 스코필드 박사는 대한민국 독립과 건설 후 발전 과정에 깊이 관여했던 인물이다.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에서 세균학을 가르쳤던 그는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일제가 학살을 자행한 화성 제암리와 수촌리의 참상을 사진으로 촬영해 세계 곳곳에 폭로했다. 일제의 살해 위협을 받고 1920년 한국을 떠난 스코필드 박사는 1958년 국빈 자격으로 한국에 돌아와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1970년 4월 세상을 떠난 그는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묻혔다. 스코필드 박사의 서거 46주기이자 내한 100주년을 맞아 수의과대학과 (사)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국립서울현충원 스코필드박사 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서울대 수의과대학 스코필드홀에서의 추모기념식, 장학금 전달식, 추모강연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에릭 월시 주한 캐나다 대사, 정운찬 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 회장 등이 참석하였고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 특별강연을 했다. 성 총장은 환영사에서 “박사님의 숭고한 정신은 서울대학교의 정신이기도 하다”며 “오늘 이 자리가 스코필드 정신을 널리 알리고 배우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