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친>은 ‘SNU 친구’의 줄임말로 또래상담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또래상담과 비교될 수 있는 개념은 전문상담. 전문상담과 또래상담이 가장 명확하게 구별되는 부분은 바로 접근성이다. 전문상담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먼저 상담소를 찾아 올 때야 가능하다. 반면 또래 상담은 주위 친구들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던 또래상담자가 먼저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또래상담자를 통해 심리적 문제를 조기 발견하고 시기적절한 예방도 가능하다. 또한 캠퍼스라는 비슷한 환경과 경험을 공유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평소 생활 전반에서 또래상담자와 상호 지지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심리 문제가 심각해지지 않았을 때, 또래상담자와의 대화를 통해 고민 완화나 심각한 심리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프로그램 담당자인 대학생활문화원의 이예슬 상담원은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존중과 공감을 통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는 또래상담 문화의 확산을 통해 보다 건강한 캠퍼스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감을 표했다. 8회기의 과정을 통해서 <스친>에서 양성되는 또래상담자들은 어떤 내용을 배우게 될까? <스친>은 또래상담에 필요한 다양한 의사소통 기술과 상담 기법을 배우고 이를 실습하는 교육과정을 가지고 있다. 그 중 하나의 주제가 ‘질문’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질문에 대해 따로 배워야 할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상담에서의 질문은 일반적인 질문과 큰 차이를 보인다. 궁금증을 풀기 위한 일반 대화에서의 질문과는 달리 상담에서의 질문은 상대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목적을 가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민을 털어놓기 주저하는 친구와의 대화의 벽을 허물기 위한 질문 기법을 배운 후 핵심적인 어려움을 다루는 질문 기법을 통해 점점 심화되는 대화가 가능하게 한다. 강의를 통해 지식을 습득한 뒤, 항상 따라오는 것은 실습이다. 실습을 할 때에는 학습한 질문 기법을 실제 상황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대학생들이 주로 호소하는 고민 상황을 두고 2인 1조로 역할 연습을 하며 상호 피드백까지 수행해야 비로소 수업이 마무리가 된다. 일상적인 대화의 방법과 주제를 상담의 눈으로 바라보니 고려해야할 점이 많고 대화의 기법 등을 익히는 것이 녹록치 않게 들리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스친>의 참가자들은 또래상담자로 거듭날 수 있다. 참가 자 중 한명인 김보경(지리교육과 15학번)씨는 “내가 은연중에 했던 것들이 상대에게는 배려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고 친구와 대화할 때 배운 것을 적용해보며 수월하게 의사소통하는 것을 느꼈다.”고 <스친>참가 소감을 전했다. https://www.snu.ac.kr/snunow/snu_story?md=v&bbsidx=122128 참조